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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강도가 칼 가는데 이해하라고?" 北매체 한미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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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北선전매체 “남조선군부 호전광들, 대가 치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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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하고 있다.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과 우리 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다고 보도했다. 2019.08.0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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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16일 한미 군당국이 올해 후반기 연합훈련의 명칭에서 ‘동맹’을 뺀 데 대해 “장소와 명칭을 바꾼다고 선악이 바뀌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북한의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정세악화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황당한 변명’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군부는 실내에서 하는 컴퓨터모의훈련에 불과하다느니, 북한을 자극하는 명칭도 쓰지 않았다느니 하면서 변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메아리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을 기정사실화한 '북 안정화작전'을 위주로 반격훈련이 진행된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서도 이번 훈련의 침략적 정체를 잘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번 훈련에 신경 쓰지 말고 모르쇠를 하라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남조선군부의 논법대로면 강도가 남의 집을 털어낼 모의를 꾸미고 다른 사람들을 도륙낼 칼을 갈고 있어도 장소가 번듯하고 내건 간판이 그럴듯하면 선의적 행동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그런 황당무계한 주장에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메아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북침전쟁연습으로서 북남 군사분야 합의와 조미(북미)공동성명에 대한 위배이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규정했다.

메아리는 “앞에서는 화해와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돌아서는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는 배신적 행동”이라며 “북남이 민족 앞에 다진 평화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지고 외세와 야합해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흐름에 역행해 군사적 망동으로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남조선군부 호전광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을 명분으로 엿새 만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또 발사했다. 지난 5월 대화국면을 깨고 도발을 재개한 이후 이날까지 총 8차례에 걸쳐 16발을 쐈다. 오는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기 전 또다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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