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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 전시 재개" 日지식인들 서명운동…660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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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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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일본 아이치(愛知)현의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일본 지식인들이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이고 사토시 도쿄대 회계학 명예교수, 나미모토 가쓰토시 릿쇼대 교육법 명예교수, 이와스키 고지 변호사 등이 위안부 소녀상 전시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열흘 동안 이어진 서명 운동에는 6691명이 참여했다. 다이고 교수 등은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직접 서명을 받거나 인터넷에서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서명이 담긴 성명을 15일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 전달했다.


이들은 "테러예고와 협박 등에 굴복해 기획전을 중단한 것은 기획전이 주장하는 '표현의 부자유'를 웅변하는 것"이라며 "(전시 중단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소녀상 전시 중단을 주장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에게는 발언을 철회하고 즉각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다이고 교수는 전날 나고야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행정(기관)이 선두에 서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내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1일부터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3일 '안전'을 명분으로 전시를 중단했다.


전시 중단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참가 작가 90여명 중 미국, 유럽, 중남미 작가 등 11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요청하자, 트리엔날레의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사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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