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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청와대, 北조평통 담화에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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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변동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북미 양 정상 우호적 제스처…실무협상, 희망적으로 예측"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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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세현 기자 =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담화와 관련해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세차례 남북정상회담과 그 합의정신을 고려할 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번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장에서 문제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는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변동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와 관련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만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한미 간 연합훈련이다"라며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가능성으로 논의하거나 변경하거나, 제안할 상황은 현재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 후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실무협상과 그 결과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전까지 북미 양 정상이 상호 간에 우호적인 제스처(gesture)를 취해왔고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메시지를 발신해왔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희망적으로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고 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 경제니, 평화 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기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무슨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버젓이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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