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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빙그레, ‘애국 기업’ 재조명…독립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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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빙그레 아이스크림 남양주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불량품을 검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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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했던 민족의 웃음 ‘빙그레 정신’을 반영해 설립된 빙그레가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알리고 그들의 후손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국 기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967년 대일양행으로 시작한 빙그레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생우유를 넣은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단지 모양의 ‘바나나맛 우유’를 출시했다. 1982년 고객에 밝은 웃음을 선물하자는 의미로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라면 등을 출시하면서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김호연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1993년 김구재단을 설립했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ㆍ외 독립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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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빙그레는 자사 대표 인기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오른쪽)를,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 '투게더 시그니처'로 출시했다. 투게더의 판매수익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쓰인다. 빙그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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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구재단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과 교육 훈련 및 연수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보훈처와 3ㆍ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2020년까지 3년간 독립유공자 후손 135명에게 장학금 1억8,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자사의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의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마련한다. 빙그레는 지난 5월부터 투게더 제품 상단에 이 같은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의 이력은 반일 분위기를 타고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게더를 먹었던 내가 애국자였다니”(아리****) “오늘부터 한 번에 두 개를 먹겠다”(민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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