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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조국 "IMF때 집 잃은 사람 많다" 분노하더니… 자신은 송파구 경매 아파트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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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이 공개되면서 그의 과거 발언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온다.

조 후보자는 2009년 저서에서 "어린이에게 주식·부동산·펀드 투자를 가르친다"며 '동물의 왕국'이라고 개탄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배우자는 자녀와 함께 사모펀드에 74억여원의 투자를 약정하고 실제 10억원 이상을 납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는 또 "특목고·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에 따라 운영되도록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썼다. 야당은 "외고 출신 딸을 이공계열 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킨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고 했다. 조 후보자는 특목고·자사고 위주 입시 교육을 '아동 학대'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형성되는 나이에 성적 우수자 집단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사람의 다양함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딸뿐 아니라 아들도 서울의 외고를 졸업했다.

조 후보자는 IMF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경매를 통해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35% 싸게 구입했다. 급매물이 쏟아질 때였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저서에서 "(IMF 당시) 수많은 사람이 직장과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았다"며 "이 사태를 예견하지 않은 관료·학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썼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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