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공조 정의·평화당까지 반대
민주당과 '입법 공조'를 하고 있는 정의당·민주평화당은 계속해서 '파병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의 위기는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란과 합의했던 포괄적 (이란 핵 폐기)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국적군을 편성하는 것은 국제 평화에 일탈하는 행위"라고 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16일 "이란을 비롯한 중동의 친(親)이란 국가들과 적대적 관계가 될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도 "파병에 신중해야 한다"며 파병 반대에 가까운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달 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의원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을 유발해놓고 파병을 요청한다는 것은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 베트남을 침략했던 시기를 연상시키는 일방적 행위"라며 "파병에 신중해야 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우리 국민이 피를 흘릴 수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절충안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3~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보다는 청해부대 등 기존 부대의 작전 반경을 넓히는 방법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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