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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밤 홍콩 도심에서 미국과 영국의 지지를 촉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이 참여해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미국과 영국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할 것을 호소했다.
집회에 참여한 일부 시민들은 미국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었고 휴대용 스피커를 통해 미국 국가를 트는 시민도 있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공원에서 센트럴차터로드까지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어서 다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그동안 홍콩 시위를 사실상 방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홍콩 시위대의 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시위대의 직접 협상을 거듭 촉구하며 “(시 주석이) 시위대와 함께 마주 앉는다면 그는 15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장담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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