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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YG 압수수색 5시간만에 끝…경찰 "양현석 도박자금 출처 확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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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상습 도박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YG 사옥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4일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한 지 사흘 만이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양 전 대표의 주거지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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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은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상습 도박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를 찾기 위한 차원이다. 또 도박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받는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찰은 양 전 대표 사무실을 포함해 YG 사옥 내 여러 사무 공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보한 압수물은 박스 2개 분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물을 확인해줄 수 없지만, (영장을 집행)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양 전 대표와 승리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해 내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14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해외 원정도박 뿐만 아니라 무등록 외환거래인 이른바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의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토대로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으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 6월 검찰에 넘겨졌다. 승리는 이외에도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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