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판교기업]“검색 위해 구글 찾듯 간식하면 스낵포 찾게 하겠다”…스낵포(Snack For) 이웅희 대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급자 중심 유통방식 벗어난 소비자 중심 서비스 ‘스낵포’

간식 큐레이션부터 직접 배송, 피드백 관리까지 ‘토탈 케어’

일반 소비자가의 10~30% 저렴한 가격에 간식 구매 가능해
한국일보

발표중인 이웅희 스넥포의 대표.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는 그의 네번째 창업 아이템이다. 회사제공


과자, 젤리, 견과류,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간식의 종류는 다양하다. 또 간식의 맛과 향, 질감, 등도 제 각각이고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취향은 더욱 다양하다. 탕비실 내 간식은 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이용하는 만큼 간식을 선정하고 채워 넣는데 번거로움이 따른다. 소일거리로 취급되는 ‘탕비실 관리’가 사실상 하나의 업무인 셈이다.

‘스낵포’는 탕비실 관리 업무에 지친 사람들에게 적격인 큐레이션 서비스다. 스낵포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맛있는 간식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직접 찾아간다. 스낵포 이웅희 대표를 만났다.

스낵포는 큐레이션 기반 간식 커머스 기업으로 기존 제조사와 유통사의 공급자 중심 유통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종류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무실 간식 정기 배송, 특별 간식 서비스, 교육 및 행사용 맞춤형 간식, 선물용 간식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간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스낵포는 약 300여개 기업, 기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간식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간식의 종류와 질도 훨씬 다양하고 높아지는 추세이기에, 회사 사무실간식이 재조명되면서 스낵포 고객사가 급증했다.

특히 스낵포는 간식 큐레이션부터 직접 배송 및 방문 세팅, 피드백 관리까지 ‘토탈 간식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식 진열에 필요한 선반, 냉장∙냉동고, 라면 조리기 등 관련 설비까지 무상 임대해 ‘재구매율 98%’라는 높은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일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이나 향, 예산, 용도 등을 말하면 맞춤 간식을 받는다. 필요한 간식을 원하는 규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낵포의 지향점이다.


스낵포 ‘똑똑함’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경제적으로 똑똑한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스낵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단가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스낵포는 2년간 축적한 판매 데이터를 통해 선호도 높은 간식은 제조사로부터 직접 대량으로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웅희 대표는 “편의점 및 일반 소비자가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에 간식류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단가가 더 저렴해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스낵포는 최근 동종업계 대기업 ‘농심’에서 투자(금액 비공개)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투자금은 AI 기반 자동 큐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정부 R&D 과제로도 선정돼 현재 개발 중이다.

다음은 이웅희 대표와의 일문일답.

“데이터 기반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스낵포가 유일”
한국일보

스낵포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간식을 배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만족도 높은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는 어떤가?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국가별로 대표적인 간식 제공 서비스가 있다. 다만 소비자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 중심의 간식 큐레이션을 하는 서비스는 스낵포가 유일하다.”

-스타트업 임에도 불구하고 3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전 직장에서 간식을 준비하던 담당자로서 그들이 어떤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알고 있어 그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그래서 자체 영업이나 마케팅 없이도 단 기간에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스낵포의 구성원이 궁금하다. 간식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나?

“스낵포는 네번째 도전이다. 앞서 세 개의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던 동료들과 여전히 스낵포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개발자나 유통 대기업 출신의 직원도 합류하면서 점차 전문성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큐레이터 대부분은 간식을 꿰고 있는 간식 전문가다. 스낵포를 데이터화 하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어떻게 업계 최저 수준 단가로 간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유통 과정이 궁금하다.

“약 2년 이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얻게 된 간식 판매 데이터가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도 높은 간식은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고 있고 아무래도 기업 고객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단가가 더 저렴해질 여지가 충분히 있다.”

-같은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업종의 후발기업에 대한 우려는 없나?

“사무실 간식 제공 서비스라는 한정된 영역에서는 현재도 경쟁사가 있고 앞으로도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라는 보다 광범위한 영역, 특히 데이터 기반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스낵포가 유일하다. 향후 후발기업이 생길 수도 있지만 데이터만 많다고 뛰어들 수도 없고, 고객사만 많이 확보했다고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스낵포의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유통방식’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큐레이션을 위해서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가 필요하다. 소비자 구매 데이터는 소비자마다 구매할 때 수집하게 되고 상품 데이터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수집하고 있다. 새로운 유통방식이라 함은 기존의 공급자(대형 제조사 및 유통사) 중심의 간식 유통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향, 예산, 인원수, 구매형태, 알러지 유무 등의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 중심의 간식 유통을 한다는 의미다.”

-스낵포의 향후 발전 방향은?

“누구나 간식이 필요하면 스낵포를 떠올리도록 브랜딩 하고 있다. 우리가 정보 검색을 위해

구글이나 네이버를 찾듯 단기적으로는 국내 사무실 간식 시장에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간

식 유통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간식하면 스낵포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

권경연(단국대) 인턴기자 pangy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