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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한미훈련 비난하며 북·중 군사 우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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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軍 수뇌부 베이징서 회동
"군사협력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을"


아시아경제

북한 인민군의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16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왼쪽)이 평양 국제공항에 배웅하러 온 노광철 인민무력상(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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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실험과 함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는 북한이 18일 중국과의 군사적 우호관계를 거듭 과시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16일 오후 베이징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에서 먀오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먀오 주임도 "외교관계 설정 이후 지난 70년간 시련과 난관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 중조 친선관계는 오늘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연이은 상봉으로 하여 새로운 높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조선(북한) 동지들과 함께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공동인식을 관철하며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시한다고도 언급했다.


회담은 "동지적이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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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16일 오후 베이징(北京)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에서 먀오화(苗華)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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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방중 군사대표단 구성원들과 주중 북한대사 및 대사관 국방무관이, 중국 측에서 정치공작부 주임조리와 국제군사협조판공실 주임 등 중앙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북한 군사대표단은 지난 16일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한은 이날 별도의 보도를 통해 김 총정치국장과 먀오 주임이 8·1대루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 의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같은 날 저녁 정상급 의전시설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환영 연회를 마련하는 등 북한 대표단을 성대하게 대접했다.


김 총정치국장과 먀오 주임은 모두 북·중 군부의 핵심 인사로, 지난 6월 20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 배석한 바 있다.


따라서 당시 북·중 정상이 논의한 군사협력 방안을 이행하는 문제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북·중간 고위급 군사 교류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정세 긴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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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의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16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왼쪽)이 평양 국제공항에 배웅하러 온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중앙)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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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전쟁 시연회로 얻을 것은 값비싼 대가뿐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무기 개발과 실험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방어적 차원임이라고 주장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김홍휘) 논평에서 "최근에 우리가 무진막강한 군사적 위력을 만천하에 시위한 것은 우리의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무모한 불장난 소동을 벌이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대한 적중한 경고로 된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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