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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구혜선, "난 가정 지키고 싶다. 아직 이혼합의 아냐"…소속사와 이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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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35)이 남편 안재현(32)과의 이혼을 놓고 소속사 측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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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35)이 남편 안재현(32)과 이혼을 놓고 소속사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구혜선이 18일 새벽 소셜미디어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자 소속사 측이 "두 사람이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자 구혜선은 "아직 이혼에 합의한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것은 지난 5월 말이다.

구혜선은 이날 오후 2시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안재현이)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이혼에)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발표한 소속사의 공식발표에 대해서는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이며,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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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의 문자메시지 캡처. /구혜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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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혼 문제를 두고 소속사와 구혜선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이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날 새벽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때문이다.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며 "다음 주에 남편 측이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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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의 문자메시지 캡처. /구혜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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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구혜선은 "(어머니를 만나)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해달라"고 안재현에 요구했다. 안재현은 "이미 합의된 것이고 서류만 남았다"며 "어머니는 통화로 이야기 나누겠다. 직접 뵙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구혜선은 이 게시물을 몇 시간 뒤 지웠지만, 이날 오후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셔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게시글을 복구했다.

HB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을 낸 것은 구혜선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혼 사실에 관한 글을 올린 지 한나절 만이다. 소속사는 이날 오후 "오늘 새벽 구혜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접했고 안재현씨와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두 사람의 이혼절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구혜선이 변호사를 통해 안재현에게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보냈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구혜선은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구혜선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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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이 보내왔다며 공개한 보도자료 초안.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는 구혜선이 보내왔다는 보도자료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구혜선은 "저와 안재현은 그간의 혼인 관계를 정리하기로 서로 합의했다"며 "금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했다. 또 "그동안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다. 다만 그만큼 서로 간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됐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나 구혜선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혼에 대해)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고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을 반박했다.

소속사 측이 공개한 보도자료 초안에 대해서는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오고 갈 것을 예상해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다"고 했다. 이혼을 전제로 급히 만든 보도자료일 뿐 최종적인 공식입장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다른 문자메시지 내역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혜선은 "대표님과 당신이 나에 대해 욕한 카톡을 내가 읽은 것과 이로써 부부와 회사 간의 신뢰가 훼손된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들었다"며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런데 내가 회사도 나가고 이혼을 하면 일이 없게 되니 용인집 잔금을 입금해달라"고 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변심과 신뢰훼손 등의 사유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용인집) 잔금을 입금해주는 내용으로 이혼조정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KBS 드라마 ‘블러드’ 촬영 과정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고 2016년 5월 21일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2017년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모델 출신인 안재현은 신혼일기 방영 이후 TVN ‘신서유기’, SBS ‘다시 만난 세계’, JTBC ‘뷰티 인사이드’,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등 여러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서유기’를 제작하는 CJ ENM 측은 "안재현의 이혼 논란과 관련해 아직 소속사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자세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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