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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인도 당국, 카슈미르 제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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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18일(현지시간) 인도군이 오토바이를 탄 카슈미르 주민을 검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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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령 잠무카슈미르에 대한 인도 정부의 통신 제한 조처가 약 2주만에 완화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주 주도인 스리나가르 행정당국은 17일(현지시간) 대부분 지역에서 제한이 풀리고 있고 관공서도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정당국 관계자는 식량과 기타 물자 공급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동 제한 조처도 여러 지역에서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행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시골에서는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이용 제한도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해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잠무카슈미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같은날 미국 뉴욕에서 카슈미르 분쟁에 대한 첫 비공개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끝났다. 중국은 ‘카슈미르 분쟁은 국제적 문제’라는 파키스탄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나 나머지 대다수 회원국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문제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 5일 잠무카슈미르주 전직 총리들을 가택연금하고 자치권을 보장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밝혀 긴장을 고조시켰다. 주정부는 테러 위협이 있다며 여행객들과 힌두교 신자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접속마저 차단했다. 인도 정부는 이어 다른 주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잠무카슈미르 토지 매입을 금지한 헌법 조항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권 박탈과 토지 매입 허용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선거 공약이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세 차례나 전쟁을 벌인 화약고다. 지난 2월에도 파키스탄 무장세력이 잠무카슈미르로 넘어와 인도군을 상대로 자폭공격을 벌이자 인도군이 무장세력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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