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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분양가 상한제 발표뒤…재건축 가격 주춤-신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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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청약통장 가입자, 전달의 3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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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예고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신축 아파트 가격은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2%였다. 8월 첫째 주 상승률(0.14%)보단 0.12%포인트, 둘째 주(0.09%)보단 0.07%포인트가 빠졌다. 실제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 5단지의 전용면적 82㎡ 물량은 지난달 21억1425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호가가 21억원을 밑도는 매물이 여럿이다. 지난달 초 19억7천만~19억9천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84㎡)도 18억7천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주간 가격 상승률은 8월 둘째 주(0.01%)보다 0.04%포인트나 오른 0.05%를 나타냈다. 2016년 7월에 준공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신대림신동아파밀리에2차(전용면적 84㎡)는 분양가 상한제 일정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13일 7억6800만원에 매매됐다. 한 달 전보다 3800만원이 뛰었다. 2015년 9월에 준공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의 전용면적 84㎡ 물량도 지난달 매매가가 26억원이었으나 현재는 26억5천만∼28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라며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한 달, 공공·민간주택 청약이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는 9만8932명으로 집계됐다. 6월 가입자(3만6829명)에 견줘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월 초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공론화했다. 서울 지역 7월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1만9679명으로 6월(6940명)보다 2.84배 늘었다. 이로써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우리 인구의 절반 정도인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장기 무주택자 중심으로 청약 제도가 개편되고 민영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까지 예고되면서 청약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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