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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트럼프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아…내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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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에 거부감을 내비쳤다. 여지는 남겨뒀지만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기존 제품 유지ㆍ보수에 한해 90일간 임시로 허용해주기로 한 기한이 다음날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 "나는 국가 안보 위협 때문에 화웨이와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것에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 나는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날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임시 거래 허가 조치를 90일간 연장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16일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 및 계열사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러나 3일 후인 5월19일 미국 기업ㆍ소비자 피해를 이유로 90일간 기존 제품 유지ㆍ보수에 한해 상품ㆍ서비스 판매를 임시 허가해주기로 했었다. 19일은 이같은 임시 허가 조치가 만료되는 날이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문제는 미ㆍ중 무역협상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휴전 및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수입, 화웨이에 대한 재재 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특히 최근 양국은 이달 초 환율조작국 지정·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강대강 대결을 벌인 후 최근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10%) 일부를 12월15일까지 유보하고 전화 회담을 통해 다음달 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듯한 상황이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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