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은 금융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18일(현지 시각)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매우 안정적인 소매 판매와 낮은 실업률은은 미국 경제가 강건하다는 신호"라며 "미국은 지금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기침체설을 반박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소비를 하고 있으며, 저축도 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다는 것을 반박하며 경기침체 우려 진압에 나섰다. 그는 CNN에 "기술적으로 (국채)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없었다. 우리가 가진 것은 평평한 형태의 수익률 곡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 의장은 거울을 보며 ‘내가 너무 빨리 금리를 올렸다’고 말해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 엄청난 세금 삭감으로 우리 소비자들은 부자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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