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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KAIST, 학부생이 직접 개인맞춤형 전공 커리큘럼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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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융합기초학부 운영…기존 칸막이 전공 선택 탈피

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입구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내년부터 전통적 학위 수여 방식과는 다르게 학생 스스로 개인맞춤형 교과목을 구성해 공부하는 형태의 교육 과정을 도입한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창의융합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융합기초학부 설치가 최근 확정돼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

융합기초학부 특징은 세부 전공을 입학 전이나 1학년 때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기존 형태와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전공 분야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데 있다.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인공지능(AI) 등이 커리큘럼(교육 과정)에 포함됐다.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유기화학 반응의 기초·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응용수리모델링·초 학제 간 데이터 구성·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이들은 이·공학 분야 학문 사이 경계를 허무는 한편 한 분야가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중점분야 교과목 군은 데이터 및 AI·기계 및 정밀·헬스케어·에너지 및 환경·소재 및 물질·스마트시티와 라이프·문화와 미디어·경영과 창업 등으로 구성했다.

개인 진로 설계·예술과 과학 감성학습·스토리텔링·실험과 시제품·창의 설계·현장실습 등 전반적인 교과 과정은 모두 개인맞춤형으로 운영한다. 멘토 교수로부터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을 조언받을 수도 있다고 학교 측은 덧붙였다.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공학사·이학사·융합공학사·융합이학사 등 4개 학위 중 하나를 받는다.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학부 개설을 위해 KAIST는 13명의 교수로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을 꾸리고 2년 가까이 연구해 교과 과정을 완성했다.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학부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생명화학과 명예교수)은 "기본 역량, 메타 역량(지식을 적절하게 현실 속에 구현하는 능력), 인문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낼 것"이라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창조형 인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AIST는 다음 달 18일 대전 본원에서 융합기초학부 현판식과 시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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