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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운전대 없는 버스 3대 수성구 실제 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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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순환도로 셔틀버스로

20일부터 11월 말까지 실증 개념 시험 운행

정류장 버스 멈춰서고, 스스로 신호도 인식

중앙일보

자율주행 버스 '카모'.[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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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없는 버스가 신호등을 인식해 멈추고, 출발한다. 정류장에 맞춰 서서 승객을 태우고 스스로 출발한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엔진 소음이 없고, 쾌쾌한 매연도 배출하지 않는다. 이런 미래형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자동차 또는 친환경 관련 크고작은 행사장에서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린다면 어떨까. 조향 핸들(steering wheel), 즉 '운전대'가 아예 없는 미니 버스 3대가 대구 수성구 진짜 도로를 혼자 달린다. 행사용, 보여주기용 자율주행이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 승객까지 스스로 태우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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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 '스프링카'[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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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버스 3대는 20일부터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일부 구간을 달린다. 수성알파시티는 의료관련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일종의 작은 신도시다.

자율주행 버스 3대는 오는 11월 말까지 시범 운행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타원형으로 생긴 2.5㎞ 순환도로를 돈다. 편도 2차선으로 된 도로인데, 버스가 돌 때는 2차선(바깥차선)을 부분 통제한다.

버스는 4개의 버스 정류장에 멈춰 서고, 12개의 신호도 스스로 지킨다. 11월부턴 일반 시민이 직접 탑승도 한다. 정상 운행은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대구시 측은 "버스 3대는 무료 셔틀버스로 운행할 계획이다"며 "운전대 자체가 없는 전기버스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당분간은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한명이 버스에 탑승토록 할 방침이다"고 했다.

버스는 전면과 후면, 측면, 실내에 여러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차선과 주변 도로 상황을 인식, 수성알파시티 내에 있는 관제소와 통신하며 자율주행을 한다.

버스는 최근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가 운영하는 프랑스산 스프링카(SpringCar) 2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국산 카모(KAMO) 1대다. 스프링카는 8인승, 카모는 11인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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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 운행 현황 계획 현황. [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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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행 중 통제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을 설치, 진입차량의 우회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으로 대구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지역의 자율주행 부품산업도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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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시험운행 한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 [연합뉴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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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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