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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도로·인도 가리지 않는 싱크홀…커지는 '발밑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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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청주 서문대교 인도 싱크홀 시민 1명 부상

충북 최근 3년간 지반침하 198건…전국 상위권

뉴스1

18일 오후 1시2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서문대교 인근 인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시민 1명이 다쳤다. 2019.8.18 /© 뉴스1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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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충북도내 도로나 인도에서 싱크홀 등 지반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20분쯤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서문대교 인근 인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보도블록이 내려앉으면서 생긴 구덩이에 다리가 빠져 찰과상 등을 입었다.

청주시는 복구 작업과 함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흥덕구 가경동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 약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 2개 차로가 통제됐다. 싱크홀은 1993년 매설한 800㎜ 우수관(빗물관) 이음부에 생긴 틈으로 물이 새면서 흙이 유실돼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7일에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 가로 40㎝·세로 25㎝, 1.1m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 복구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18일 발생한 싱크홀은 긴급복구를 한 상태로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다친 시민의 치료비 등은 절차에 따라 적절히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 등 지반침하의 경우 발생 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하 노후관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발생하는 싱크홀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1

7월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19.7.21 © 뉴스1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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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창현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2015년 1036건, 2016년 828건, 2017년 960건, 지난해 509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2016년 2건에서 2017년 65건, 지난해 13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충북은 2017년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많은 지반침하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이런 지반침하 현상의 원인으로는 상하수도나 우수관(빗물관) 파손이나 노후로 인한 누수, 관로공사로 인한 지반 약화 등이 꼽힌다.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3333건의 지반침하를 원인별로 보면 하수관 손상이 19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로공사 등 기타 1225건, 하수관 손상 111건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서울 등의 지반침하 건수가 줄었지만 충북과 광주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공사현장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하시설물 현황조사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ts_ne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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