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독도방어훈련 신중론으로 돌아선 국방부⋯ "훈련 시기·규모 검토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 13일 오후 독도 모습./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19일 올해 독도방어훈련 계획에 대해 "시기와 규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방어훈련과 관련해 정해진 게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방부가) 시기, 규모 등을 말한 적이 없고,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훈련 규모 등에 대해서도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훈련 시기와 규모는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했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보여주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전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에는 6월18∼19일, 12월 13∼14일에 독도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군은 지난 6월 독도훈련을 실시하려다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 전후에 훈련 규모를 확대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독도훈련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일본을 향해 외교적 해결을 잇따라 제안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군도 다시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군 일각에서는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시행하거나, 훈련 내용을 비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지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