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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밀양으로 사라져가는 토종작물 구경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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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업자원관리원, 내달 30일까지 토종작물 1000여 종 개방

전국 지자체 최초 '토종종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아시아투데이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일대에 조성된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토종작물포 전경./제공=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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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시아투데이 오성환·박현섭 기자 = 경남 농업자원관리원이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40일간 ‘2019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19일 경남 농업자원관리원에 따르면 ‘한 알의 종자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를 주제로 농업자원관리원 일대(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127)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농업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가치를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보존을 필요성을 홍보하여 재배 및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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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일대에 조성된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토종작물포 전경. /제공=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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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이란 한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재배돼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재래종을 말한다. 농산물 대부분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수입 개량종자로 재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식량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보존하고 육성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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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전시도 ./제공=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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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방 행사는 크게 관람, 체험, 기타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관람분야는 1000여종의 품종으로 △토종작물 전시포(콩과·덩굴작물 등 40여종) △약용작물 전시포(감초·어성초 등 165여종) △시군무상분양 증식포(토란 등 17종) △수집종자검정포(검은나물콩 등 46종) △벼 비교 전시포(운일찰 등 56종) △친환경농법 벼 전시포(현품) △콩 비교 전시포(대원콩 등 56여종) △토종테마 식물원 등(선인장·허브 등 597여종) 등이 있다.

체험분야는 △수확체험장(옥수수·고구마·땅콩) △토종작물 그리기, 색칠하기, 만들기 공예 등이 포함된다.

또 농업자원관리원 종자은행에 영구 보존 중인 토종종자 3761점 중 희소가치가 있는 종자(목화·율무·염주 등 14개 품종씨앗 5000개·부채콩 등 10개 품종화분 2000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해 농업자원관리원의 우수한 토종종자는 도민 누구나 분양받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토종농업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남도 종자은행은 2007년 건립해 현재 3761점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개방행사는 2011년부터 소규모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전시면적, 품종 등 모든 부문에서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단순히 토종작물 전시포를 보는 행사가 아닌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토종작물을 배경으로 한 꽃동산 포토존과 박·애플수박 모양의 무더위 휴식 공간 터널을 조성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오후 6시며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사전 예약 시 토종작물 전담 해설사의 작물관련 스토리텔링을 받을 수 있으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정연두 경남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토종종자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는 도내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방행사가 개최되면 좋겠다”며 “개방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시·군에는 보유종자(3761점)를 무상분양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개방행사 첫날인 20일에는 도내 시·군, 농촌진흥청(국립농업과학원·국립식량과학원) 및 부산대학교 등 토종 종자관련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가 모여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토종종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해 토종종자의 확대·보급 및 농가소득 증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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