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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올해 부산퀴어문화축제 개최 취소…"안전보장 불가능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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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2년 연속으로 열렸던 부산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은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올해 축제를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획단은 "올해 부산퀴어문화축제를 지난해와 비슷한 기간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긴 논의 끝에 올해는 축제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참가자와 기획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기획단은 "구남로에서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해운대구청에 도로점용 허가를 요청했지만, 해운대구청은 제작년부터 3년째 부산퀴어문화축제의 도로점용을 불허했다"며 "더불어 축제를 강행할 경우 과태료 부과와 형사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행정대집행을 언급하며 축제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획단은 "부산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를 비롯해 차별받고 있는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축제의 공간이다"면서 "해운대구청의 도로점용 불허 처분에 대한 법률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도로 점용 불허 처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구남로 일대를 새단장한 이후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고, 구남로 도로점용은 행정기관 등이 주최하는 공공성을 띤 행사 외에는 허가를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또 "지난 2년 동안 부산퀴어축제가 열릴 때마다 반대 집회도 함께 열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이에 양 측에 동등하게 과대료와 경찰 고발 처분을 했고, 이 방침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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