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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조국 동생의 동업자는 의혹 풀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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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대표였던 원모씨 “웅동학원 소송·이혼 잘 몰라”…거주지도 불투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이사로 재직했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조 후보자 동생 조모씨(52)와 동업자 원모씨(47)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원씨는 경향신문 취재에 “(조 후보자의 동생) 조씨는 대학원 선배이고 소송은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조 후보자의 선친과 모친이 차례로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2006년과 2017년 공사대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낸 코바씨앤디(현 카페휴고)의 공동대표다. 법인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부산 광안동의 한 건물 13층이지만 호텔 객실로 사용되고 있다.

원씨는 2014년 2월 한·양식 프랜차이즈업과 부동산 컨설팅업을 하는 ‘파밀리에’라는 법인도 설립했는데 조 후보자 동생 조씨를 감사로 등록했다. 이곳도 코바씨앤디처럼 부산 부전동의 등록 주소지에서 다른 업체가 영업 중이었다.

이날 만난 건물 관계자는 “파밀리에가 2014년 초 입주했으나 4개월 후부터 사무실비를 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퇴실 처리했다”고 말했다.

원씨는 파밀리에 설립 당시 주거지라고 신고한 부산 좌동의 한 오피스텔에도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입자인 허모씨는 “2017년 9월부터 살고 있고 이전 세입자가 다음달에 재입주하는 것으로 알지만 원씨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씨가 또 다른 주소지로 등록한 곳은 조씨의 옛 주소지인 부산 좌동의 경남선경아파트다.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씨(57)가 2017년 조씨의 전 부인에게 매도한 곳이다. 원씨가 수년간 법인을 폐쇄 또는 이전하거나 거주지를 옮기고도 관련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원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에 잠시 내려와 있을 때 (조 후보자 동생) 조씨 어머니 집에 잠시 살았을 뿐 조씨 소송이나 이혼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에 있다”면서 법인 사무실이 비어 있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부산 |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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