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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광주교육 사망' 근조·비난 현수막 내건 문제유출 고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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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감사결과에 반발, 노골적 성토 나서

광주교육청 "의혹 아닌 확인된 내용 발표" 반박

뉴스1

20일 오전 광주 북구 A고등학교 앞 도로에 광주시교육청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A고교가 명문대 진학실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특정 학생들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감사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2019.8.20/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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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한산 기자 = 명문대 진학실적을 위해 부당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광주 한 교교가 교육청을 노골적으로 성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0일 광주 북구 A고교 교문과 학교 건물 등은 광주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비난하는 현수막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학교 측은 '광주교육 사망' 근조 현수막 등을 내걸면서 교육청의 성적조작과 성적비리 등에 대한 감사결과에 반발했다.

현수막에는 '성적조작/ 성적비리 사실이면 학교를 폐교하겠다', '군사정권 능가하는 협박과 조작 감사가 정의인가? 진보인가?', '실수한 교사 징계하고 고발하는 교육청 무서워서 교사 하고 싶겠는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학교 측이 시교육청의 감사결과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은 SNS 등을 통해 학교 측이 내건 현수막을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사실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처분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것을 밝힌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 등의 문제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며 "협박이나 조작 등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5일 A고교에서는 3학년 기말고사 수학시험 5문제가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문제에서 출제됐다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시교육청 조사 결과 '기하와 벡터' 교과목 시험 문항 5개 가운데 4개는 수학동아리 학생 31명에게 사전에 나눠준 문제와 일치했고, 나머지 1개 문제는 기호 하나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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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광주 북구 A고등학교 건물에 광주시교육청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A고교가 명문대 진학실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특정 학생들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감사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2019.8.20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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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시교육청은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 A고교가 명문대 진학실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특정 학생들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상위권 학생 특별관리와 평가관리 부적정, 대학입시중심의 부당학 교육과정 운영,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운영 등 4가지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광주시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중점관리 대상학교로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학교 법인에 교장과 교감, 교사 4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또 퇴직교사 1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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