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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허영만이 그리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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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독립운동가 웹툰 인기

허영만, <바람의 나라> 김진 등 참여

은수미 “화이트리스트 배제 현실 상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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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지난 8일부터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에 연재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일 경제전쟁 국면에서 독립투사들의 강렬한 메시지를 인터넷만화를 통해서나마 느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해, 역사학자 자문 등을 통해 김구·신채호·김원봉 등 33명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남상목·이명하·한백봉 등도 포함됐다.

이어 역사 고증과 콘텐츠·스토리 자문을 거쳐 만화가와 스토리작가 40여명을 확정했다. <타짜>·와 <식객>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등이 작가진으로 참여했다. 재단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가진과 함께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다음웹툰에는 독립운동가 1명당 모두 24화 분량으로 연재 중인데, 지난 8일 독립운동가 16명의 이야기를 3화 분량씩 선보인데 이어 매주 1화 분량을 싣고 있다. 19일 오후 현재 16만8천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달 5일부터는 또다른 독립운동가 17명의 이야기가 선을 보인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100년 전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는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작금의 현실과 정확히 맞닿아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되어 일어난다면 우리는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일까”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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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참여작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나눴다. 소설 <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산의 이야기를 그린 박건웅 작가는 “독립운동가분들의 삶을 그려내는 이 작업이 마치 또 하나의 독립운동과 같아 책임감과 벅참을 함께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항시인 이육사의 이야기를 맡은 천명기 작가는 “이육사 선생은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의열단 소속의 무장투쟁가로 활동한 분이다. 이번 웹툰 프로젝트처럼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역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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