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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혈통 놓고 트럼프와 설전 벌인 워런, 원주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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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트럼프 '포카혼타스' 조롱에 DNA 결과 공개하며 맞불

대응 방식에 문제 있었다는 주장 나와

뉴시스

【수시티=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원주민 지도자들과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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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원주민 혈통을 자처하며 이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방을 주고받았던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원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CBS뉴스, AP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워런 상원의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원주민 혈통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19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원주민 지도자들과의 행사에서 "정직하고 싶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내가 일으킨 피해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혈통 진실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다가 지난해 유전자검사(DNA)를 공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인 데 대한 사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주민 혈통이 맞다는 워런 상원의원의 주장에 그를 '포카혼타스'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이에 발끈한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DNA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원주민 지도자들은 원주민 정체성은 그런 방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워런 상원의원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몇개월 간 원주민들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배웠다며 "우리가 나눴던 많은 대화는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워런 상원의원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폭스뉴스가 지난 15일 공개한 민주 대선 경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워런 상원의원은 20%의 지지를 얻어 샌더스 상원의원(10%)을 따돌리고 2위가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지켰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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