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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함안군, 말이산 13호분 별자리 발견 기념 22일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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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古 천문분야 석학 대거 참석, 고대별자리 조명

23일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

뉴스1

지난해 12월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13호분 덮개석에서 발견된 별자리(함안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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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경남 함안군이 지난해 12월 발견과 함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말이산 13호분 내부 덮개석 별자리와 관련해 동아시아 고(古) 천문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동아시아 고대 별자리' 국제학술대회와 체험행사를 연다.

13호분 아라가야 별자리의 학술적 연구와 향후 국제적 연구기반 구축을 위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22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의 고대 별자리'를 주제로 열린다.

23일에는 다양한 천문과학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가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학회 소남천문학사연구소, 경남연구원과 중국국가천문대, 일본국립천문대 등 동아시아 고(古) 천문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6세기 아시아 천문학에서의 한반도의 별자리', '고대 천문도', '삼국유사 속 별자리 관련 전설', '고대 한국의 별자리와 가야고분의 별'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에서는 천체망원경 만들기, 북두칠성 야광별자리 시계 만들기, 태양 홍염 및 흑점 관측, 천문과학 퀴즈대회, 과학매직 마술쇼 등의 행사와 천체망원경으로 목성과 토성, 달, 별자리 등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말이산 13호분에서 출토된 아라가야 별자리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규명하는 첫걸음으로 이를 계기로 아라가야인들의 천문사상에 대한 국제적 연구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이산 고분군 13호분에서는 무덤 방 안 덮개돌 아랫면에 125개의 성혈(星穴)이 발견됐다. 전통별자리인 남두육성(南斗六星)과 기수(箕宿), 미수(尾宿), 심수(心宿) 등이 확인됐다. 이는 현대별자리인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에 속하는 것으로 전체 성혈은 은하수를 표현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무덤 천장에 별자리를 표현한 예는 고구려 고분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가야무덤에서 별자리가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인들의 내세관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tyoh5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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