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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 받을 것”…김무성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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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데일리

유튜브 ‘김문수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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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정진석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연사로 나선 김 전 지사는 “박근혜는 죄 없이 감옥 가 있는 거 아니냐. 이걸 이야기 안 하고 무슨 정치를 하냐. 죄 없는 사람을 석방시키는 게 정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다. 배지 다는 게 정치냐.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 나라를 빨갱이한테 다 넘겨주고. 탄핵해서 다 넘겨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박근혜는 저보다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돈 받아 쓸데도 없다. 저는 제 아내가 왜 돈 안 가져오냐고 한다. 박근혜가 자식이 있냐. 뭐 때문에 뇌물을 받냐”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저는 볼 때 이명박이 다스는 누구 거냐. 그걸로 대통령을 구속시키냐. 문재인은 총살감이지. 어떻게 문재인이 이런 식으로 이명박, 박근혜를 줄로 구속시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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