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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공부 내가 더 잘했거든?"…난장판 법사위에 "정청래 만나 매듭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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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언쟁' 유상범 의원, 갈등 풀겠다 밝혀
"초등학생 아들이 면박…적절하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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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세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겠어요? 국회법은?"(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측 간사로 내정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서 일어난 정청래 법사위원장과의 갈등을 풀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법사위에서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과 설전을 펼친 것과 관련해 "집에 들어갔더니 아들이 '초등학생들도 그렇게 회의를 안 하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뉴스의 초점이 됐더라"며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당시 설전은 유 의원이 정 위원장에게 "여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간사 간 합의로 의사일정을 정하자”고 하자 정 위원장은 “의사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유 의원이 여당 간사 선임부터 한 뒤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자리로 돌아가지 않자 정 위원장은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고 면박을 줬다.

유 의원도 지지 않고 "위원장 성함은 누구냐"고 받아쳤다. 정 위원장이 "저는 정청래"라고 답하자 유 의원도 "저는 유상범"이라고 해 회의장에선 폭소가 터졌다.

여당의 항의가 이어지자 정 위원장은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제지했다.

서울법대 출신인 유 의원은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았겠냐"고 응수했고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환갑 넘어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걸 자랑하고 있다. 한심하다"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이라는 등 여아 법사위원들이 옥신각신을 이어갔다.

유 의원은 회의 진행에 앞서 간사 선임을 요구한 이유에 "국회법에 교섭단체가 있으면 반드시 간사를 선임하고 위원장은 간사와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정하게 돼 있다"면서 "따라서 국민의힘 간사를 먼저 선임하고 위원장이 간사 간 협의를 통해서 법안을 상정할 부분까지 다 의사일정을 협의하게 돼 있기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후 간사 선임절차가 있었냐"고 하자 유 의원은 "전혀"라며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진행자가 "정청래 위원장과 관계가 매끄러워야 하지 않겠는가, 푸는 자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자 유 의원은 "푸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만나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첫 만남부터 국민들께 개그콘서트를 보여주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나이도 다들 먹을 만큼 먹었고,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적절치 않았으니 서로 풀면서 제대로 진행해야 되지 않겠는가"고 곧 정 위원장과 만나 얼킨 매듭을 풀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유상범 #법사위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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