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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유세 중에도 "김정은과 친하다"…미, 비핵화 대신 핵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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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북미대화가 다시 시작될지도 관심입니다. 미국이 그간 고수해온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 감축 협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선 유세 중에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한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7월 18일) :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겁니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을 거예요. 그가 나를 그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말처럼 2019년 하노이 노딜 뒤 중단된 북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비핵화가 목표였던 트럼프 1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강선 지역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란 듯이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핵무기 개발과 유지가 최우선 정책임을 헌법에 명시하며 핵 보유가 되돌릴 수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대신 현 상태로 동결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무력 수단만 감축하는 쪽으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유환/전 통일연구원 원장 :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지시키고 북한이 원하는 관계 정상화라든가 제재 일부 해제 등 방식의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국방정책 설계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도, SBS 인터뷰에서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밀러/미국 전 국방장관 대행 (지난 5월) :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 또는 축소, 이것과 연관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관련 조정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요구할 가능성이 있죠.]

한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채 러시아와 밀착중인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와 핵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 정부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규연)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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