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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출혈경쟁 여파에… 전국서 제일 저렴해진 대구 휘발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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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근 대구 서구 평리동의 셀프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1ℓ당 1588.5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대구는 1462.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두 지역은 126.1원 차이가 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대구는 수년 전부터 주유소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역마다 휘발유 가격이 제각각인 이유는 땅값 등 유지 비용의 차이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수요 대비 주유소가 많은 데다 소비자도 저렴한 주유소를 선호해 가격경쟁이 치열한 것도 원인이다.

대구 북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주변에 경쟁 상대가 많으니 적자를 보더라도 가격을 낮게 부르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서구 비산동의 경우 반경 1㎞ 안에 16개의 주유소가 밀집해 있다. 이렇다 보니 업계의 가격경쟁이 심하다는 것이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유소는 총 365곳으로 가장 많았던 2014년의 418개보다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 대비 주유소가 많다는 게 대구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휘발유 판매가는 경쟁 구도뿐 아니라 직영점이냐 아니냐 등 영 업형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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