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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문 대통령,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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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성 탄소섬유공장 방문해 지원 약속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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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0대 핵심 전략품목 육성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섬유 등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지금처럼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아르앤디(R&D·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며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신속하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엠엔에이(M&A·인수합병)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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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전주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는 현장 격려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찾은 효성은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금속보다 가볍고 탄성과 강도가 뛰어나 수소차 연료 탱크와 항공기 동체 등에 쓰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정밀제어용 감속기를 생산하는 중소업체 에스비비(SBB) 테크를 방문해 부품 자체 개발로 일본 제품을 대체한 이 회사의 기술적 성취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탄소섬유 신규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북 익산에 있는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하림은 인구 30만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외려 지역 소도시의 본사를 확장해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돼 주었다”고 말했다. 또, 하림이 2024년까지 88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한 뒤 “2천여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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