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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벤처·스타트업이 명심할 마케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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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문가 조명광 인스테리어 CMO 인터뷰

카카오 브런치 게재글 엮은 ‘호모 마케터스’ 출판으로 유명세

"작은 기업은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를 마케터라고 생각해야" 조언

이데일리

조명광 이사가 서초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스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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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마케터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회사들의 마케팅은 대기업과는 달라야 합니다.”

20일 서초구 인스테리어 사무실에서 만난 조명광 마케팅총괄이사. 조 이사는 효율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초기 창업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자체를 마케팅 마인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개발할 건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세계백화점·현대캐피탈·삼성카드 등 20년 가까이 국내 유수의 대기업 마케팅 팀에서 일했던 조 이사는 사실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한 글들로 더 잘 알려진 이 분야 전문가다. 조 이사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마케팅 마인드와 에피소드들을 적어내려간 50여개의 글들은 무려 20만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읽었으며, 지난 5월에는 이 모든 이야기를 엮어 ‘호모 마케터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조 이사는 “세상은 플랫폼 시대로 가고 있다.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가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현업의 일을 더 하고 싶지만, 이제는 대기업에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지난 7월 인스테리어에 합류한 조 이사는 인테리어 플랫폼 성장성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에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다. 조 이사는 “기존 인테리어 시장은 정보 비대칭 시장이었다. 소비자는 시공 비용이나 건축 자재 원가에 대해 잘 몰랐고 항상 불안해했다. 작은 돈을 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런 정보를 공개해줄 수요가 있었고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하면서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인스테리어는 개별 디자이너들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조 이사는 같은 스타트업으로서 효과적인 홍보·마케팅을 고민하는 창업가들에 대한 조언을 빼먹지 않았다. 대개 벤처·스타트업들의 경우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만 집중하는 나머지 마케팅과 홍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조 이사는 투자는 물론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조 이사는 “대기업 등 큰 회사는 적재적소에 인력이 있고 대행사도 갖추고 있기에 적정한 과정대로 마케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력도, 돈도 없는 작은 회사는 철저히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작은 기업은 내 구성원이 가진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제품이 참 좋은데’라는 생각에만 그치면 안 된다. 작은 회사일수록 올 라운드 플레이어들이 필요하다”며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은 따로 가는 게 아니다. 유통은 어떻게 할 건지, 상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할 건지, 고객에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건지 등을 전 과정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조 이사는 의도적으로라도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는 “고객이 우리 것을 봐야하는 이유를 과정을 만드는 게 마케팅”이라며 “저 상품은 왜 잘 팔릴까, 저 제품에 사람이 왜 관심을 가질까 등 의문을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그런 조 이사는 올해 “시리즈B 투자를 비롯해 인스테리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실을 다지고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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