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눈만 봐도 통해"..'음악앨범' 김고은x정해인, 10년을 이어온 첫사랑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하수정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정해인이 레트로 감성 충만한 첫사랑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김고은, 정해인과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라디오라는 소재와 이러한 제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생각했고, 휴대폰이 없는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영화 속 좋은 노래들은 약 300곡의 플레이 리스트를 작성해서 스태프, 배우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들으며 더 마음이 가는 음악들을 골랐다. 이 영화 전체가 신청곡과 사연같은 구조로 이뤄졌다. 영화의 내러티브가 흐르는 중간 중간에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속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곡들을 맞춰서 선곡했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이 영화는 나에게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흔들리는 불완전한 청춘을 꼭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김고은은 "그 시기에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았던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각각 소감을 공개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고은은 극 중 현우와 엇갈리는 인연의 여자 미수를 연기했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미수는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마주치고 애틋하게 헤어지는 어긋남의 반복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캐릭터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정해인과 짧게 만났던 김고은은 당시 정해인을 짝사랑하는 설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상대역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짝사랑하던 상대와 서로 사랑하게 돼서 그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고은은 "난 '은교'를 통해 데뷔했고, 영화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더블 액션을 맞추는 것 조차도 무지했다. 그런 상태인 날 정지우 감독님이 끌고서 촬영을 이어나갔다. 오롯이 감독님을 의지했던 현장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6년 만에 다시 감독님을 만났다.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빨리 알아들으려고 노력했고,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부담을 덜어 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은교'에서는 소녀의 모습, '음악앨범'에서는 김고은의 10대~30대 모습을 담은 정지우 감독은 "김고은이 20대를 삶을 연기할 때 희로애락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특별히 요구하거나 크게 시도하려고 하지 않았고, 불편하지 않도록, 고은 씨가 화면에 담기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해인은 영화에서 미수와 엇갈리는 만남을 거듭하는 현우를 맡았다.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를 좋아하게 되지만, 기적 같이 행복했던 시간은 짧게 끝나버리고 계속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연인과도 어긋나게 된다.

정해인은 "이 작품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끝내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연기를 쉬고 싶지 않았다. 빠른 시간 안에 연기를 하고 싶었고, 많은 작품을 보던 가운데, 좋은 기회를 주셨고, 김고은 씨가 한다고 하셨다. 시나리오를 볼 때 김고은 씨를 대입을 해서 봤다. 처음 읽었을 때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고 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연상의 배우들과 멜로를 보여준 정해인은 처음으로 연하인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처음으로 연하랑 촬영을 했는데 행복했다. 김고은한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촬영할 때 쿵짝이 잘 맞는다'고. 그게 딱 맞는 표현이다. 리허설을 하고, 대본 리딩을 할 때 추상적이었던 것들이 현장에 와서 슛이 들어가면,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가 있었다.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김고은과 '도깨비'에서 만났던 정해인은 "'도깨비'는 2회차 촬영이었고, 너무 잠깐 촬영했다. 김고은 씨는 바쁜 촬영을 소화해서 긴 얘기를 하기에는 타이트 했다. 마지막 촬영할 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촬영장에서 만나요'라고 했는데, 그 한마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너무 고마웠고, 따뜻함을 느꼈다. 잘 챙겨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정지우 감독님 영화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지금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했다.

정해인은 김고은과의 호흡에 대해 "영화에 3일 동안 데이트 하는 장면이 있다. 같이 누워서 만화책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나한테 손을 내밀어서 잡아 달라는 줄 알았는데, 만화책을 주라는 의미였다. 그게 영화에 그대로 나오는데 촬영할 땐 뻘쭘했다.(웃음) 그 장면이 애드리브로 넘어갔는데, 그런 호흡이 잘 맞는구나 싶었다. 재밌는 감정을 느꼈다"며 웃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니' 이후 14년 만에 첫사랑에 관한 영화를 찍은 정지우 감독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김고은, 정해인 배우에게 더 많이 기댔다. '사랑니'를 할 땐 내 감성에 기댔다면, 이번에는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정서와 기분 등 여러가지 표현들을 잃지 않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두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배우들이 해낸 게 어느 때보다 컸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 얼마나 반짝이는지, 크게 빛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했는데, 그래도 두 배우를 한 영화에 쉽게 모으지 못한다. 운 좋게 두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은 "행복하게 찍은 시간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도 잘 전달 되길 바란다", 정해인은 "우리가 행복하게 찍은 에너지가 관객 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잘 전달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 속이 따뜻해지면서 자신감, 자존감이 더 단단해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