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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폐장 동해안 해수욕장 안전사고 잇달아…안전요원 연장근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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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폐장 해수욕장서 표류사고 발생자 구조하는 해경.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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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문을 닫은 가운데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이안류와 너울성파도 등 동해바다의 특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바다에 뛰어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13분쯤 동해시 추암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정모씨가(59·여·정선)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 파도에 떠밀려 표류 중인 것을 순찰 중이던 연안구조정이 구조했다.

이어 오후 1시7분쯤에는 강릉시 사천해수욕장 앞 해상에서도 파도에 의해 떠밀려가던 피서객 엄모씨(38·경기)가 강릉파출소 순찰팀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2시4분쯤에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9명이 높은 파도와 이안류로 말미암아 떠밀려나가 출동한 해경 연안구조정, 수상오토바이에 의해 줄줄이 구조됐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동해바다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운영이 종료된 일부 해수욕장은 수상안전요원이 철수한 곳도 있어 입수를 삼가야 한다.

사고에 대비 동해안 내 일부 지자체들은 폐장 이후에도 일주일 정도 수상안전요원 근무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어제만 해도 폐장한 속초해수욕장에 1500여 명 이상이 왔다”며 “표류 사고가 발생해 기존 7명이던 수상안전요원을 9명으로 증원하고 9월1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도 관내 주요 해수욕장 7곳에 폐장 후에도 총 14명의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돼 근무 중이다.

강릉시도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문은 닫았지만 막바지 피서객을 위해 25일까지 관내 19곳 해변에 수상안전요원 39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문을 닫아도 찾아온 피서객에 대해 입수를 강제적으로 금지하기가 쉽지 않기에 파도가 높은 날이나 위험지역에서 해수욕을 하는 것은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폐장 해수욕장에 대해 해수욕 안전계도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나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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