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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홍콩 주재 英영사관 직원 홍콩·중국 접경지역에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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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 스티븐 정

지난 8일 중국 선전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다 연락 끊겨

가족들은 중국 공안 체포설 제기

중국 정부 "관련사실 알지 못한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지난 18일 집회를 위해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시위대가 운동장 위에 앉아 집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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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놓고 영국과 중국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의 온라인 매체 '홍콩01'은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정(28)이 지난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그의 여자친구 리 모씨의 증언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사이먼 정은 영국 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리 씨는 정씨가 지난 8일 정오 무렵 비즈니스 회의 참석을 위해 뤄후(羅湖) 검문소를 거쳐 선전으로 갔으며, 같은 날 밤 10시 무렵 자신에게 '고속철에 탔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후 '(홍콩과) 경계를 통과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뒤로 연락이 꾾겼다.

리 씨는 정씨가 홍콩과 경계를 통과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점에 근거해 홍콩 내 고속철도 역이지만 중국법이 적용되는 웨스트카오룽(西九龍) 역에서 중국 공안에 억류된 것같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가족은 홍콩 경찰에 신고했고 홍콩 경찰은 중국 당국과 협조해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 광저우(廣州) 철도공안국 선전 공안처는 지난 8일과 9일 웨스트카오룽 역에서 누군가 체포된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고 중국 정부는 사이먼 정의 체포 여부에 대해 "관련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영국 외교부는 "주홍콩 총영사관 직원이 선전에서 돌아오다가 체포됐다는 보도에 극히 우려하고 있으며, 광저우와 홍콩 경찰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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