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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의원간 욕설 생중계로 논란된 구미시의회 특위 결국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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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문식 구미시의회 시의원이 13일부터 구미시청 앞에서 '대한민국정수대전 관련자 전원 사퇴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독자제공) 2019.8.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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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보조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시의원간 욕설을 주고 받는 장면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방영돼 논란을 일으켰던 경북 구미시의회 특위가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구미시의회는 제20회 정수대전 보조금 삭감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 8차 회의를 열고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안을 통과시켜 사실상 특위 해체를 결정했다.

이날 민주당 신문식·김택호 시의원이 발의한 새로운 조사 안건은 특위 위원 7명중 4명인 한국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모두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장미경 시의원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조사를 질질 끌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어겼다" 며 비판했고 민주당 신문식 시의원은 "표결에 의한 삭감은 존중하지만 보조금 부실집행 의혹을 풀지 못한 상황에서 같은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맡길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3월 민주당 김택호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7명의 위원을 선임하고 보조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했다.

이후 7차례에 걸친 회의를 걸쳐 지난 9일 3차례에 표결 끝에 정수대전 사업 보조금 3억4000만원 가운데 50%는 선 교부하고 50%는 3000만원 삭감 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장세구 시의원과 민주당 신문식 시의원이 서로 욕설을 주고 받는 장면이 시의회 인터넷방송을 통해 실시간 방영돼 논란을 일으켰다.

신 시의원은 지난 13일부터 구미시청앞에서 '정수대전 보조금 비리 관련자 전원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9일에는 장미경·김낙관·권재욱·장세구 등 4명의 자유한국당 특위 의원들이 입장문을 내고 "신 의원이 지난 9일 열린 제7차 특위 회의에서 투표로 결정된 내용을 부정하는 등 의회 민주주의를 망각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수대전은 박정희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한국정수미술문화협회가 주최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해마다 열고 있는 미술 공모전이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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