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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는 38세 장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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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강력범죄 예방차원” 신상공개 /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않기로 / 이낙연 총리, 경찰 부실대응 질타

세계일보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사진)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일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폐쇄회로)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을 불러 이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총리실과 이 총리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 청장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보고받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엄중한 조치와 세밀한 재발방지책 시행을 지시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최형창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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