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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탈리아 총리 사임 발표…연정 붕괴에 조기 총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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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0일 로마 의사당에서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로마|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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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극우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사실상 붕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조기 총선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콘테 총리는 이날 로마 상원 의사당에서 진행한 정국 관련 연설에서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면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겪고 있는 연정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콘테 총리의 사임 발표로 지난 1년 2개월 간 위태위태하게 이어져 온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정당 오성운동의 연정은 사실상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

콘테 총리의 사임 발표에 따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조만간 각 정당 대표들과 새 내각 구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개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 라세라는 대통령의 사표 반려 가능성도 있지만 새 내각 구성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 내각 구성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면 조기 총선을 결단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르면 10월 말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때까지 두 달 여는 관료 중심의 이른바 ‘관리 내각’이 꾸려질 공산이 높다.

앞서 ‘극우’ 성향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정치적 견해 차이로 오성운동과 더는 연정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연정 해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한 바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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