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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러시아 포함해 G8으로 복귀” 주장…푸틴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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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주요 7개국(G7) 협의체에 러시아가 재합류해 G8 체제로 복귀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G7에) 합류하는 게 훨씬 더 적절하다"며 "우리가 논의하는 많은 것들이 러시아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된 국가 간 협의체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G8에서 제외됐다.

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P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의 복귀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G8에서 쫓아낸 것은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보다 더 훌륭하기 떄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26일까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서도 이런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G7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의 재가입을 주장해 이에 반대하는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푸틴 대통령도 G8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G7에 참가하는 파트너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으로 특검 수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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