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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뉴욕증시]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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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2만5962.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내린 2900.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8% 떨어진 7948.5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떠올라 증시를 냉각시켰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또 다시 1.6%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찾는 투자자가 많다는, 즉 향후 경기를 불안하게 느끼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하면서 유럽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콘테 총리 사임으로 이탈리아는 연립정부를 새로 꾸리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새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지출 한도 문제 등을 유럽연합(EU)과 갈등이 우려된다.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주목된다.

연준은 다음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장기적인 완화 사이클 진입이 아닌 중간조정”이라고 선을 그어 적극적인 완화 기대를 낮췄다.

그러나 이후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고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예상이 힘을 받으면서 연준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하는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압박해왔다. 그는 “연준이 단기간 내 금리를 1.00%포인트 내리고 양적완화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파월이 잭슨홀에서 중간조정일 뿐이란 기존 견해를 수정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만약 기존 주장을 유지할 경우 시장의 실망이 클 전망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1.4% 내렸다. 재료분야도 1.22%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국채 금리 움직임은 경기침체 우려를 경감시키려는 정부 노력을 시장이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에 따라 혼재된 거래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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