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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 끝에 별세…향년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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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새벽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이용마 MBC 기자./연합뉴스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새벽 6시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고 한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곧 회사에서 유족들과 의논해 (빈소 등) 공식적인 자료를 내겠다"고 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최승호 사장 등 6명과 함께 170일 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3월 해고됐다. 당시 그는 MBC 노조 홍보국장이었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해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명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 기자는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그는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본사(문화방송)에 복직했고, 지난해 12월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고 전해진다.

이 기자는 1969년 전라남도 남원 출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했다. 입사 후 본사(문화방송)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씨와 쌍둥이 아들 현재, 경재 씨가 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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