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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與 내부서도 "조국 의혹, 제가 봐도 이해안가...해명 못 내놓으면 결단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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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비판…결단 불가피"
송영길 "제가 봐도 고2 학생의 제1저자 등재, 이해 안 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경보음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 딸(28) '황제 장학금' 논란과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심이 나빠진 탓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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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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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 지역구에서 3시간 땀 흘리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민심이) 심각하다. 저도 지금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을 하고 있다"며 "딸에 대한 논문과 입학 관련 의혹에 조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교육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린"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돈이나 재산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할 수 있어도 교육과 병역 문제는 평등의 문제"라고 했다. 조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진학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이 과정에서 필기시험은 한번도 치르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한영외고를 들어갈 때, 고려대를 들어갈 때,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갈 때 조 후보자의 딸이 가질 수 있었던 행운과 특별한 케이스는 각각 다 해명이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특별한 케이스의 연속"이라며 "이 독특한 사례들이 계속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 특히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갖도록 하는 대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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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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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4선 중진 송영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구보다 개혁적, 원칙적, 진보적 학자로 인식된 조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자녀들의 특목고 졸업과 대학·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우리나라 일부 상위계층이 보여주는 일반적 행태를 보여준 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자녀 문제"라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일반 국민이 볼 때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만 놓고 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들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제가 봐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제1저자 등재가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송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을 비판하며 "의혹이 많다면 야당에서 오히려 빨리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그것을 입증하려 해야지, 청문회는 열지 않고 언론과 인터넷 여론에 의존해 신상 털기, 마녀사냥을 자행하는 건 자신감 없음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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