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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철로 도둑' 때문에 탈선한 태국 여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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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최근 발생한 여객열차 탈선 사고가 ‘철로 도둑’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태국에서 지난 19일 탈선한 여객 열차 255호. /pr.railway 페이스북 캡처


21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오쯤 태국 톤부리와 춤폰주 랑수안역 사이에서 255호 여객열차가 탈선했다.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객차 6량이 철로를 벗어나 비스듬히 기울어지면서 이 노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12시간가량 차질을 빚었다.

태국철도공사 조사 결과, 철로에는 나사못이 168개, 철도 부설용 강판이 40개 사라져 있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7시30분쯤 펫차부리주 차암 지역 한 고철가게를 급습해 나사못 66개와 강판 25개를 찾아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고철상은 "며칠 전 한 남성이 1000바트(약 4만원)에 물건을 팔았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고철가게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하루 뒤 절도범을 자택에서 검거했다. 그는 나사못과 강판을 고물상에 판 사실은 인정했지만, 물품이 철로 옆에 놓여 있었다며 훔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태국 경찰은 두 사람의 공모 여부를 조사중이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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