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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광동제약, 비만신약 순항…"올해 제약사업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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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기반 비만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

전문가들 "3분기에도 실적호전 추세 이어질 전망"

세계파이낸스

사진=광동제약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광동제약이 올해 사업 다각화와 제약사업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체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 도입(라이센스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하반기 워크숍에서 "광동제약이 올해 전사적인 시스템 혁신과 체질 개선을 향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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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사진=광동제약


특히 광동제약은 제약사업을 향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광동제약이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 ‘KD101’이다.

'KD101'은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로 선정돼 현재 인제대 백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KD101'은 연필향나무에서 유래한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했다.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달리 KD101은 지방분화 억제와 열대사 촉진을 통해 비만세포의 염증반응을 감소시킨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 비임상 시험을 시작으로 ‘KD101’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다. ‘KD101’은 2017년부터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최근 여성 성욕장애 치료 신약 ‘바이리시’의 국내 발매 추진에도 나섰다.

광동제약은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리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에 따라 국내 발매 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바이리시'의 미국 내 발매는 올해 9월 중으로 예정 돼 있으며 국내 발매는 오는 2022년경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광동제약은 공공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의 생물자원 활용 산업화 소재 발굴 업무에 나선다.

광동제약은 해양 및 담수생물자원 연구를 통해 해당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발굴한 소재는 올해 특허 출원과 정부과제 추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소재 표준화와 동물 시험 및 인체적용 시험 등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 나간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해양생물 및 담수 기반 발효 미생물 등 생물자원은 개발 잠재력이 넓은 분야"라며 "3자간 역할 분담을 통해 미래 융복합 기술분야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제주 지역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은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올해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외형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판관비 지출억제를 통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수익성 위주로 경영이 지속되면 광동제약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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