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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공지영 "난 조국 지지… '문프'가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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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작가 공지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조선일보DB


소설가 공지영씨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이제 조금 있다가 '조국 죽음으로 죄를 갚아라' 소리를 듣겠구나"라고 했다. 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나치 정권의 선전 장관 파울 괴벨스의 선전 전략을 인용한 후 이같이 적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과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공씨는 이날 오전에는 또다른 페이스북글에서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며 "적폐 청산, 검찰 개혁이 절절했고,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문재인 대통령을 뜻하는 조어)께서 함께 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 테니까"라고 했다.

공씨는 또 전날 조 후보자 딸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에 대해 "그럴듯한 카더라 통신에 평소 존경하던 내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조차 동요하는 건 지난 세월 그만큼 부패와 거짓에 속았다는 반증"이라며 "학교별 전형만 뒤져봐도 나오는 걸 아무 소리나 해놓고 이제 뒤늦게 팩트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말 화나는 게 선한 사람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웅동학원, 빚더미 아버지 학교에 건설해주고 돈 못 받다가 파산한 동생, 아이 상처 안 주려고 이혼 숨긴 전 제수, 경조사비 모아 학생들 작게 장학금 준 의대 교수 등은 파렴치 위선자로 몰려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온갖 적폐의 원조인 자한당(자유한국당)들이 마치 정의의 이름인 척 단죄하려 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후보자 형제가 왜 이혼을 했는지 후보자 자녀가 왜 유급을 했는지를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정책을 짜는 사람은 본인 자녀가 어떤 학업 경로를 거쳤는지 매섭게 감시당해야 하며 배우자가 특별한 위법 행위 없이 주식 투자를 해서 손해를 봤더라도 무조건 문제가 된다"며 "그럼 가족 없는 독신에 재산이라고는 은행 예금뿐인 사람을 공직자로 모시면 될 일인가"라고 했다.

그는 "자한당의 전략은 조국을 주저앉혀 문재인 정부에 결정타를 안기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전제하고, 그 실패의 주범을 조국에게 씌우겠다는 것이다. 조국을 무너뜨리면 문재인 정권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을 밟고 내년 총선에서 다시 일어서 정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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