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은 박소현 감독의 신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20대 청년들이 '지금 여기서 평화하자'라는 뜻을 담은 렛츠피스 그룹을 만들어 서울역에서 베를린까지 기차여행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남북 문제와 평화에 대해 별 관심 없던 청년들이 하나둘 시야를 넓혀 노래와 춤을 배우는 과정 등을 세세히 담아냈다.
국제경쟁 부문엔 장편 10편이 선정됐다.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 아부자르 아미니 감독의 데뷔작 '카불, 바람에 흔들리는 도시'부터 '아버지의 타임머신'(감독 레오 치앙, 순 양) '영혼의 순례길'(감독 장양)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감독 엘렌 피스케, 일리노르 할린) 등을 상영한다.
아시아경쟁 부문에선 아시아다큐멘터리 10편이 경쟁한다. 1959년 말레이시아 인종 학살의 기억을 재소환한 라우켁홧 감독의 '도끼는 잊어도 나무는 기억한다'와 더불어 '사랑에 관하여'(감독 아르차나 파드케) '블론다의 선택'(감독 파벨 마니칸) '히로노 마을 사람들'(감독 시마다 류이치) '복사꽃의 나라'(감독 조우밍잉) 등을 초청했다.
한국 경쟁 부문 또한 장편 10편이 엄선돼 한국 사회 안과 밖을 투명히 들여다본다. 한국 사회가 품은 문제와 징후들에 최대한 열린 시선으로 접근하는 작품들이다. 10년 가까이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아버지와 가족의 눈물겨운 분투기인 '증발', 탈북 이후 지속적으로 탈남을 시도한 여인을 그린 '그림자 꽃'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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