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22일 상경투쟁 예고, ‘빅3’ 노사갈등 본격화
현대重·대우조선도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지난 6월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의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하투’(夏鬪·여름 투쟁)가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이어 삼성중공업(010140)의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도 상경집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오는 22일 서울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동자협의회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2016년부터 연기해왔던 임금협상 3년치를 일괄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당시 노사는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 임금타결 일시금 등 6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협의회 측은 지난 5년간 임금 상승이 0.5%에 그쳤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더 이상의 양보와 희생을 사양하겠다”며 강경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협의회 측은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삼성그룹과 EPC경쟁력 강화 TF장 김명수 사장의 진전있는 결과물이 없다면 협의회는 거제조선소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이날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는 이들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한 후 벌이는 첫 파업이다. 양사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 파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오는 28일엔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총파업 공동투쟁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조선소 현안과 요구에 대해 발표하고 공동투쟁을 결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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