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백브리핑]DLS 사태에 난감한 국민은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버스 상품으로 이익 내고 있지만

주 판매사 지목되며 함께 비난받아

금융당국의 해외금리 연동 파생결합상품(DLS) 관련 실태조사에서 우리·KEB하나은행과 함께 주요 판매사로 이름을 올린 KB국민은행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국민은행이 판매한 DLS는 우리·하나은행과 달리 금리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리버스 상품으로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함께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금리 DLS 판매사로 지목된 3개 은행에 대해 “원금 손실이 100% 가능한 위험 상품을 어떻게 은행에서 판매할 수 있느냐”는 비판 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판 미국 국채 이자율 스와프(CMS) 10년물 DLS는 오히려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손실 가능성이 커진 우리·하나은행과는 구조적으로 정반대 상품인데도 함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만기 3년, 매 3개월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 구조로 설계해 상환율은 높이고 손실 위험은 낮췄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62억원의 발행분은 지난 6~7월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한 잔액으로 평가수익률은 판매 기간별로 현재 최소 5%에서 최대 7%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한 달 전부터 D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그렇다고 두 은행이 힘들어하는데 혼자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해당 고객이 문의해오면 그때야 자세한 해명을 하고 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