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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MBC 이용마 기자 별세…文대통령, SNS에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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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이 기자는 이날 오전 6시 44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해직 기간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투병하던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마저 거의 중단했다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69년 전남 남원 출생의 고(故)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 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한 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맡은 그는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해고됐다. 해직 기간 투병 중에도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위해 목소리를 낸 그는 해고 5년9개월 만인 2017년 12월 8일 복직했고 사흘 후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이현재 씨, 이경재 씨가 있다. 발인은 23일,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위한 험난한 투쟁에서, 또 그 과정에서 얻은 병마와 싸울 때, 이용마 기자는 늘 환하게 웃었다"며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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