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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DLS·DLF로 한쪽은 '손실' 반대쪽은 리버스 구조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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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금융감독원


[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으로 한쪽은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잃고, 다른쪽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내려갈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구조의 DLS가 주인공이다.

리버스 구조의 DLS란 ‘뒤바뀌다’라는 의미로 해외금리, 채권 등 기초자산이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일반 DLS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가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펀드(DLF)의 잔액 8224억원 중 절반 이상(4600억원)의 원금이 손실된 가운데, 4%인 325억원은 수익구간에 진입했다.

수익구간에 접어든 회사는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50억원). 미래에셋대우(13억원)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10년물 금리에 연동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현재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55%다.

미래에셋대우가 올 7월부터 판매한 DLS 2종은 금리가 내려가거나 일정 범위안에서 오르면 수익 나는 상품으로 미국 CMS 10년물 금리와 유로스탁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채권금리가 165% 이상 오르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 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연 5.2%의 6개월 단위로 상환하는 상품인데 현재 금리로 보면 상환권안에 있다”며 “정확한 건 연말에 가봐야 (수익률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 증권은 지난 4월, 미국 CMS 10년물 금리와 유로스탁 50지수 상품을 선보였다. 미국 CMS 10년물 금리는 140% 이상 오르지 않고, 유로스탁50은 지수가 50% 이하로 빠지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유안타증권 측은 이상태가 유지되면 첫 조기상환 기간인 오는 10월에 5.5%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은 6월부터 미국 CMS 10년물 금리 등에 연동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

한편, 판매규모가 가장 커 원금 손실 또한 가장 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금감원의 합동조사 타깃이 됐지만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은 대부분 DLF를 펀드 형식으로 판매했는데 KB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HDC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이 사모 DLF에 담아 은행이 판매했으며, 증권사가 판매한 DLS는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발행하는 등 판매 구조가 얽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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